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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나침판] 김택진, 엔씨소프트 “날개 달겠다” 글로벌 시장 전면 나선다

플랫폼·콘텐츠 ‘혁신’ 확고..규제 완화도 적극 요청

  • 차혜린 기자
  • 2019-05-13 16: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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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들이 세계시장을 방방곡곡 날 수 있을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PC와 모바일에 이어 콘솔 게임으로까지 플랫폼을 확대하고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게임 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정도가 월등히 높아짐에 따라 위상도 커졌기 때문이다. 게임 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긍정적 변화를 이루고 있다.

김택진 대표도 공식 석상에 빈번하게 참석하며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목소리를 마다하지않고 있다.

최근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는 “치열하고 급격하게 변동하는 시장 환경에도 흔들림없이 좋은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확장과 개발 역량에 혁신을 일으키고 ‘개발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다.

게임이 국내 수출 역량에 주요 산업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게임 업계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산업 수출액은 2018년 42억 달러다. 한국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액 75억달러의 56%를 차지하는 액수다. 게임수출은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9.5%가량 증가했다. 경기도는 2022년까지 게임산업에 533억 원을 투입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게임의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아진 것이다.

게임 산업 인식도 긍정적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 상대적으로 음지로 취급됐던 게임이 양지로 조금씩 떠오르면서 지상파에서도 게임 관련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게임 업계에서는 제작 지원을 맡아 회사 e스포츠 사업 역량을 키우고 방송 소재로 게임 세계관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긍정적 흐름에 따라 엔씨소프트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적극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존 PC를 넘어 모바일, 콘솔까지 멀티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PC 게임 회사에서 모바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콘솔 게임으로까지 플랫폼을 확대할 것.”이라며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멀티플랫폼 구축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도 개척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은 오는 5월 29일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본은 2017년 한국과 대만에 이은 세 번째 출시 국가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해 ‘개발사’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기존에 있던 콘텐츠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NCDP’, ‘시큐리티 데이’, ‘데이터 데이’ 등 다양한 사내 기술공유 행사들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모바일 MMORPG에서의 혁신을 가속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력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김 대표는 “지식재산권에 기반을 둔 모바일 게임이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를 개발 중”이라며 “그 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PC 수준의 대규모 커뮤니티와 전투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게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M은 컴퓨터용 리니지2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PC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을 만들 것으로 보여 흥행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신작 리니지2M은 올해 하반기 안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흥행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리니지2M이 이전에 있던 리니지M의 매출을 잠식하는 현상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와 국회에는 게임 산업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강조했다.

9일 김 대표는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과 대화에서 당시 게임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업계의 성장을 위해 보다 많은 자율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가 게임업계를 대표해서 규제 완화 목소리를 낸 것은 엔씨소프트 사업을 위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다른 나라는 그 나라 기업을 보호하는 강고한 울타리가 있어 해외 기업이 들어오기 어려운 반면 한국은 거꾸로 해외 기업이 들어오기 쉽고 한국 기업은 보호받기 어렵다”며 “정부가 더 스마트해졌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서비스 방식이 달라 엔씨소프트 등 게임회사 하나가 아닌 정부 등 관련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것이 게임산업 현장의 진정한 목소리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관련산업의 성장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 장관은 PC게임에서 성인들이 한 달에 50만원 이상 결제할 수 없었던 ‘게임 결제한도’ 규제를 올해 상반기 안에 폐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게임산업 성장둔화와 경쟁심화 우려 속에서도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1조 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엔씨소프트는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재미와 경험이 더해지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게임 내 유저 활동도 더 활발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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