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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봤다] 인기 유튜버 '보겸'과 손잡은 KT 구설수... 왜?

  • 안세준 기자
  • 2019-05-13 17: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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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젊은 트렌드 공략에 나섰던 KT가 역풍을 맞았다. 고객들이 이번 유튜버 모델 발탁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매 운동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300만이 넘는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유튜버 '보겸'과 모델 계약을 체결, 최근 KT의 10기가 인터넷 TV 광고에 출연시켰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영상 속에서 보겸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이룬 자신의 성공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얘기한다. 광고 영상의 말미에는 "저는 항상 최초를 원하고 신선함을 원하다 보니까 인터넷도 10기가가 처음 나왔다, 당연히 제가 먼저 써봐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보겸의 말과 함께 '나의 첫 번째 스트리머 전용 인터넷'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유튜버 보겸의 파급력을 등에 업고 젊은 트렌드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KT의 전략이 고스란히 담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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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공개되자 일부 고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 불매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케이티_불매' '#보겸_OUT'이라는 해시태그 운동과 함께 보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에 항의도 했다.

현재 보겸의 광고는 K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보이지 않는 상황. 이들은 유튜버 보겸의 어떠한 점을 문제 삼는 것일까. 자세한 정황을 알아보고자 비판을 제기한 네티즌 2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보겸 광고 모델 발탁은 여성과 가족 고객 모두를 무시하는 처사"

KT의 이번 광고 모델 발탁의 어떠한 점을 문제 삼느냐는 질문에 A씨가 답한 첫 마디다. A씨는 "여성 혐오 요소가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양산해 온 보겸을 브랜드 홍보의 얼굴로 내세웠다는 것이 여성 고객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보겸은 과거 여자친구에 대한 데이트 폭력 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에 A씨는 논란이 된 당시부터 보겸이 여성 혐오 유튜버라는 짐작을 했다고.

A씨는 "KT가 광고 모델로 보겸을 선정한 데 크게 실망했고 그런 사람에게 브랜드 광고를 맡긴 곳의 서비스를 더는 이용할 수 없다"며 KT에 계약 해지 문의 메일도 보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황을 KT가 알지 못한 채 모델을 발탁했을 가능성도 있다. 구설수에 오른 모델을 기업 홍보 전면에 내세울 리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기업 홍보 마케팅 담당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킬 가능성이 있는 모델의 경우 기업 홍보 모델 발탁에서 우선 순위로 제외된다"며 "특히 KT와 같은 대기업일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미뤄볼 때, KT가 유튜버 보겸이 가진 파급적인 구독자 수와 영향력에 주목하다 이러한 논쟁 소지를 간과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들의 주장처럼(비판 네티즌) 의도적인 여성 혐오 연출은 아닐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 B씨는 'KT위즈'의 앞선 사례를 언급했다. 프로야구팀 KT 위즈는 지난해 보겸을 시타자로 발표했다가 거센 항의로 1시간 만에 철회했다. KT위즈 측은 "아프리카TV에서 시타로 추천한 BJ이나 지적하신대로 논란의 여지가 있어 다른 BJ로 대체하도록 하겠다. 생중계도 하지 않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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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한 번은 실수라고 쳐도 두 번이면 솔직히 알고 쓰는 거 아닌가. 여혐(여성혐오)과 각종 논란이 있는 데이트 폭력 유튜버를 통신사 모델로 쓴다? 여성으로서 저를 무시하는 통신사는 쓰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같은 해, 보겸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로부터 '스타워즈 앰버서더'로 선정됐지만 스타워즈 및 디즈니 팬들의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 결국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은 공식 사과했고, 보겸이 올린 '스타워즈' 레고 조립 영상은 삭제됐다.

젊은 트렌드를 집중 공략해 10기가 인터넷 TV 시장의 입지를 굳히려던 KT의 사업 전략은 제동이 걸리게 됐다. LG유플러스, SK 등과 함께 5G 이동통신 경쟁도 앞둔 만큼 KT가 역경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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