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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나침판] 한진 차기 총수는 ‘조원태’?…칼자루는 ‘이명희’손에

삼남매 자의반 타의반 경영권 승계 의사 합치…향후 그룹 캐스팅보트는 이명희 결정에

  • 임해정 기자
  • 2019-05-14 13: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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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조원태 회장을 사실상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며 한진가(家) 삼 남매가 자의반 타의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사 합치를 이뤘다.

사실상이란 딱지가 붙기는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총수를 비롯한 대기업집단 지정현황 발표를 이틀 앞두고 그룹 내 교통정리가 사실상 끝난 것처럼 보인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의 이면에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 남매의 지분이 비슷한 상황에 어머니인 이 전 이사장의 결정에 따라 한진그룹의 경영권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 등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조원태(44) 한진칼 회장을 그룹 총수로 내세웠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지난 13일 오후 조원태 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적시해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냈다.

다만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을 어떻게 승계할지에 대한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오후 늦게 조원태 회장을 한진의 새 동일인으로 지목했다”며 “여기에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어떻게 확정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내부 의사 합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정위가 지정한 발표일(지난 9일)까지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 삼 남매의 갈등설이 불거졌다.

현재까지 남매간 어떻게 합의를 봤는지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이사장이 물밑에서 조율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삼 남매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격차가 크지 않다.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2.34%에 불과하다. 조현아 전 부사장(2.31%)과 조현민 전 전무(2.30%)의 지분과 큰 차이가 없다.

고 조양호 회장의 유언장은 아직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유언장이 없다면 상속 비율에 따라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17.84%) 배우자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5.94%, 삼 남매에게 각각 3.96%씩 상속된다.

이 전 이사장이 그룹 지배력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최근 이 전 이사장은 법무법인 광장을 찾아 공정위 관련 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이사장 등 다른 가족이 그룹 계열 분리를 요구한다면 조 회장이 그룹을 지배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이유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향후 이명희 전 이사장이 입김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가의 경영권 불화설의 중심엔 이 전 이사장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라며 “삼 남매는 지분을 비슷하게 갖고 있기 때문에 한 명에게 모든 걸 몰아주기보다는 각자 지분을 보유한 채 현안이 있을 때 힘을 모으는 의미의 화합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진이 총수 지정을 했지만 결국 삼 남매의 어머니인 이 전 이사장의 의중이 앞으로 한진그룹 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KCGI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일단 힘을 합치는 스탠스를 취하겠지만, 결국 각자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고 이명희 전 이사장이 뒷정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임해정 기자 hj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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