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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짚기] 3년 째 中서 천대…배터리 기업은 왜 중국 투자를 늘리나

SK이노, 5800억원 규모 中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LG화학・삼성SDI도 투자 확대 이어가

  • 윤종옥 기자
  • 2019-05-15 10: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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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며 쓴잔을 마신 우리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투자확대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는 2020년 말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될 것을 대비해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SK이노베이션은 5799억 원을 투자해 중국 신규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중국 내 추가적으로 생산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결정으로, 향후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과 생산적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창저우 공장 건설에 이어 중국 현지에 추가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며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며, 2022년까지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신설 및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내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중국시장 확대 전략은 SK이노베이션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 SDI 역시 중국 내 생산기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올 1월 글로벌 배터리 경쟁력을 증대하기 위해 중국 남경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1공장 및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빈강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SDI 역시 중국 톈진과 시안에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으며 1조 원 규모의 제2공장 신설 결정을 앞두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한국 배터리 업체들을 대하는 태도는 투자확대와는 다른 양상이다. 여전히 자국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 업체의 진입을 철저히 막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3년째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사드 발표 이전만 해도 LG화학은 창청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디이자동차, 창안자동차 등 다수 중국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삼성 SDI도 위통, 포톤, JAC 등에 각각 배터리를 공급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LG화학, 삼성 SDI 등 국내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5종이 보조금 지급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통과하며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결국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사실상 현지 시장에서 경쟁이 불가능해졌다.

지속되는 중국 정부의 국내 배터리 업체 차별에도 기업들은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는 내년 말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2021년부터 도래하는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자국 산업 보호정책을 고수할 경우 산업 경쟁력이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건전한 경쟁을 위해 보조금 정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보조금 없이 중국 업체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기술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곧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시장 장악 속도는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중국 2차전지 업체들은 자국정부의 지원에도 여전히 기술력이 부족하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아마도 올해가 지나가는 시점 에는 국내 2차전지 셀 업체와 소재 기업이 모두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종옥 기자 yoo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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