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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보도자료] '자율주행 농기계' SKT의 심오한 헛발질

농업생산성 혁신 자화자찬…농업인, 현장서 얼마나 사용될지 미지수

  • 김철호 기자
  • 2019-05-15 17: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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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양기의 상용화를 알렸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농기계를 통해 벼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모 간격 유지나 비료 살포도 정확하게 수행해 수확량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현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기술은 훌륭할지 몰라도 현실 적용은 어려울 것 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이러한 기술이 현지상황을 전혀 모르고 만들어졌고 얼마나 많은 농민들이 이 기술을 사용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인다.

15일 SK텔레콤은 국내 1위 농기계 제조사 대동공업과 '실시간 이동 측위(RTK, Real Time Kinematic)'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앙기를 상용화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율주행 이앙기는 별도로 기계를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논을 달리며 모판의 모를 심는다.

자율주행 이앙기 상용화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이동통신 기반 실시간 이동측위기술 'RTK'를 이앙기에 적용하고 연구해왔다고 설명한다.

또 RTK는 위성항법 시스템(GPS)과 사물인터넷 전용 통신망 'LTE-M'에서 받은 위치정보를 활용해 이앙기 작업 정밀도를 센티미터급으로 높여 농업 생산성 역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이앙기가 △직진 유지 △모 간격 유지 △정밀 비료 살포 등 3가지 핵심 기능을 탑재해 이앙작업 숙련도가 떨어지더라도 전문가 수준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이앙기가 자율주행 하는 동안 모판 운반 등 다른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설명도 덧붙였다.

SK텔레콤과 대동공업은 자율주행 농기계에 “농민 반응이 좋다”며 “자율주행 이앙기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자율주행 이양기가 기술력 문제를 떠나 실제 농가들의 현실 적용과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휴대폰조차 다루기 힘든 노령 층이 대부분인 농촌의 현실에서 자율주행 이양기를 조작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젊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적용이 가능할 수 있지만 솔루션 가격만 100만원이 넘고 이양기 특성상 자율주행의 이점이 많지 않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또 SK텔레콤의 주장처럼 자율주행 이양기 도입이 농업 생산성의 획기적 증가로 가져올 것에 대해서도 지나친 자화자찬이라며 회의적 입장이다.

전남에서 수도작(쌀)농사를 짓는 한 청년농부는 “농사를 지어보거나 이양기를 사용해본 농민이라면 기본적으로 조작이 단조로워 자율주행의 개념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결국 수백원을 들여 모판 나르는 시간만 줄이는 정도의 기술을 사는 꼴인데 얼마나 많은 농부들이 자율주행 이양기를 구입하거나 사용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과수의 농약살포기나 인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을 대처할 수 있다면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농민의 반응이 좋다거나, 자율주행 이양기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란 표현은 어떤 농민이 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전북 군산에서 수도작 농사를 짓는 들녘경영체 한 관계자는 “자율 주행 이양기가 모 간격 유지나 비료 살포도 정확하게 수행해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다지만 지금 이양기 역시 이러한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통신사가 고령화된 농촌에 ICT기술을 적용하고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사실 기술의 문제보다 현장에 얼마나 적용 가능한지를 먼저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철호 기자 fireinthes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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