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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나침판] “정의선표 현대차는 ‘서비스’ 다”

정의선 부회장, 미래차 대응, 고객경영 등 서비스 분야가 미래 성장동력 강조

  • 이승현 기자
  • 2019-05-24 10: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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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향후 현대차는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지향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특히 정 부회장은 고객경영을 기치로 미래차 대응과 경직된 그룹의 기업문화 혁신이 도약을 위한 첫 걸음 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3세경영의 출발점에선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미래 지향점에 대한 공개적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 그룹 수석부회장은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대표가 초청한 단독대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지향할 방향을 ‘서비스’라고 규정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가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제품·비즈니스 구조를 혁신할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자동차 산업을 둘러싸고 상당한 변화에 앞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 비즈니스를 혁신하기 위한 키워드는 전기동력화·지능화·정보화와 더불어 핵심적인 변화로 꼽히는 것이 자동차를 활용한 서비스다.

특히 정 부회장은 정보기술(IT)로 연결하는 ‘승차공유 서비스’나, 사업자가 제공하는 차량을 회원들이 적정 비용을 분담하고 공유하는 ‘카셰어링 서비스’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정 부회장은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한 세대)는 자동차는 소유하기 보다는 공유하는 것을 희망한다”며 “이렇게 되면 현대차같은 전통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차가 많이 팔리지 않을 수 있고 이같은 흐름에 앞서 신규 자동차 서비스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서 비즈니스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선 바 있다.

그는 미래차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전기차 분야에서도 현대차가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하며 꾸준한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확대하겠다는 생각과 연구개발(R&D)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필두로 미래성장 동력을 얻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이번 대담에서 그가 ‘미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그룹의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설명한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실제 정 부회장은 향후 5년 동안 차량 경쟁력 강화(30조6000억원)와 미래기술 투자(14조7000억원) 등 R&D에 45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를 통한 외부 기술을 수용하고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방식을 현대차에 도입 하고 있다.

미래 지향점을 바탕으로 정의선 시대의 키워드를 내민 셈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은 ‘고객’”이라며 “요즘 서비스·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전사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거나 차량을제조할 때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고객중심으로 회귀가 필요하다”며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은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발선에 선 정 부회장은 혁신을 위한 내부 개혁에도 나선 모양새다.

특히 순혈주의를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의 외부인사 영입을 시작으로 보수적이며 군대식 기업문화로 정평이 난 기업이미지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리더십은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리더를 따르도록 지휘하는 리더십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면서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기업문화의 지향점은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다.

그는 “임직원들과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3세 경영’이 현대차그룹에 완벽히 뿌리내리기 위해서 임직원들의 조언을 충분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동시에 외부 인력의 꾸준한 영입을 통해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복선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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