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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보도자료] 무료라더니…리니지, '현질'없이 게임 사실상 ‘불가’

엔씨소프트, 20주년 기념 리니지 무료화 선언…게이머, “아이템 현질 없인 못 한다” 분통

  • 이승현 기자
  • 2019-05-27 14: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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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출시 20년을 기념해 유료게임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리니지 이용자들은 이번 엔씨소프트의 무료화 정책이 오히려 더 비싼 아이템들을 팔려는 꼼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게임을 하는 건 공짜지만, 게임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아이템에 지나친 '현금결제'을 요구하고 있어 엔씨가 게임 산업을 키우려는 정부 움직임에 맞춰 손쉬운 돈벌이에 나섰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엔씨소프트는 1997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장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과금 방식이 21년만에 정액요금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이날 2일부터 월 2만9700원이었던 리니지의 정액제를 폐지하고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리니지의 과금 방식 개편은 지난 1998년 9월 이후 약 21년만으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에 이어 리니지를 떠난 유저들을 되돌리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게임 유저 충성도가 높은 일명 '린저씨'(리니지하는 아저씨)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된 지 20여년이 흘러 다소 불편함이 있었던 리니지의 시스템과 그래픽 등을 일신했다.

엔씨소프트는 부분유료화와 함께 도입되는 유료 아이템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통해 기존에 판매되던 콘텐츠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없어도 동일한 경험치, 아이템 획득량 증가 효과를 30일 동안 주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리니지 유저들로부터 없으면 플레이가 어려운 필수품 취급을 받는다.

때문에 아인하사드의 가호가 사실상 정액제 요금 역할을 대신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무료화 이후 리니지 이용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정액제 폐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월 정액제를 없애면서 게임을 무료로 바꿨지만, 게임을 하려면 오히려 돈이 더 든다는 내용이 대다수다.

무료가 아니라, 오히려 더 비싼 아이템을 살 수 밖에 없도록 개편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한 게임 이용자는 “레벨업을 해야 더 좋은 사냥터 가서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데, 엔씨가 무료화 후 아이템도 안 나오게 해놨고 경험치도 안 오르고 아이템 획득 확률을 낮춰버렸다”며 “실제로 리니지를 하는 사람들이 살 수 밖에 없는 아인하사드의 가호는 기존 3만원 짜리 월 정액제보다 2만 원이나 비싸고 이외에도 새로운 확률형 아이템을 추가로 팔기 시작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엔씨소프트가 게임을 무료로 한다는 핑계로 아이템 판매에 본격 나선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성인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 완화와 맞물려 있다.

또 모바일게임 실적 악화가 유저의 현질을 부추긴다는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아이템을 사는 건 이용자들의 선택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리지지 무료화가 이 같은 사항을 염두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결제한도가 없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지만, 최근 수익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여기자 차기작 '리니지2M' 출시까지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활용한 돈벌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무료로 바뀐 리니지를 통해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리니지 골수 팬이라는 한 유저는 “‘리니지'가 과거부터 게임 아이템 거래나 게임 중독, 사행성 논란까지 각종 이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해 논란이 됐던 게임이라는 점은 알지만 골수 팬들은 여전히 리니지를 지켰다”며 “다만 무료화를 가장한 아이템판매 등으로 신규 유저들이 하나둘 리니지를 떠나는 상황에도 회사는 현질을 부추기는 확률형 아이템만을 내놓고 있어 골수 리니지 팬들도 점차 리니지를 떠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 역시 엔씨소프트의 지나친 현질 유도를 걱정하는 모습이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향후 결제한도에 대한 폐지나 과금에 대한 이중규제 등 그동안 게임업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시점인데 게임사들의 사행성 조장 이슈가 불거지면 또 다시 규제완화 동력이 상실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며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와 더불어 업계의 지나친 아이템판매 조장 역시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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