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EARCH

보도자료인사이드

News Inside

[꼼수보도자료] 롯데백화점, 여름상품 매출신장 숫자놀음 '빈축'

  • 홍미경 기자
  • 2019-06-03 13:15:40
center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애매한 숫자를 앞세워 더위 마케팅에 나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있다.

롯데백화점은 3일 빨라진 더위에 여름 시즌 상품들 매출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내놨다.

회사측은 5월 한 달 동안 여름철 자외선 차단 필수품인 모자의 매출은 18.3%, 선글라스와 우양산의 매출은 각 12.6%와 13.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양산의 경우, 20대~30대 여성의 구매 비중이 전체의 30%에 육박하며 여름 시즌 필수 패션 아이템이 돼가고 있다. 여름철 물놀이에 빠질 수 없는 수영복도 13.6% 매출 신장을 보이며 여름 시즌 상품 매출 강세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여름 상품 매출 신장 요인으로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 정도로 더워진 날씨에 여름 시즌 상품들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이상고온 현상은 올해만이 아닌 몇 년 전부터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현상이다.

지난해 5월 보도만 보더라도 '이른 더위에 여름패션 기획전 미리 후끈'(2018.5.15 연합뉴스), '여름이 빨리왔다…뜨거운 夏夏마케팅'(2018. 5. 9 매일경제) 등을 이른 더위에 기업들이 미리 더위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보도됐다.

좀더 구체적으로 수치를 찾아보니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은 작년과 올해 반소매와 반바지, 여름원피스, 샌들 등 여름패션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5월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당시 AK몰은 2017년 5월 여름패션 상품 매출은 2016년 전보다 206% 늘었고, 2018년 5월 매출은 5월 13일 기준 2017년 동기보다 110%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자료 역시 비슷한 내용이다. 이마트측은 2018년 5월 1일부터 6월8일까지 선풍기 매출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7년 5월 기습 더위가 찾아와 선풍기 품귀 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며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선풍기 매출이 급증했다. 예년보다 선풍기를 빨리 구매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온라인몰 상황도 마찬가지다. 11번가는 2017년 6월 첫 주부터 진행했던 여름 관련 기획전을 (2018년에는)3주 앞당겨 5월9일부터 하고 있다고 전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가방에 넣고 다니며 쓸 수 있는 핸디형 선풍기는 지난 4월 1일~5월 8일 기준 거래액이 17% 증가이며 천연섬유인 인견으로 만든 속옷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거래액이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롯데의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 "2017년 여름 직전에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구매하려다가 물량 부족으로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이 (2018년에는)구매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AK몰 관계자 역시 "소비자들이 미세먼지로 봄 시즌 활동을 줄이는 대신 여름을 미리 준비하는 추세"라며 "대체 공휴일 제도로 5∼6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3일 내놓은 보도자료는 이른 더위를 핑계로 여름상품 판매를 촉진하려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또 매출 신장률 역시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흐름은 무시한 채 필요한 부분만 가지고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려는 상술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저작권자 © 더비즈인사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인터넷신문위원회

인사이드TV

인사이드 타임라인

  • 위로
  •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