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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오너일가, '편법승계' 논란...자회사 편입으로 CJ 지분 취득?

시민단체 "IT부문 실적 떨어짐에도 CJ 자회사 편입. 납득 어렵다"

  • 안세준 기자
  • 2019-06-04 17: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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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과 CJ그룹의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제기한 모 시민단체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편법 승계 논란에 대해 CJ그룹은 회계상 나타나는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해명했지만 명확한 답변이 될 수 없다는 게 단체 측 입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가 오너 일가에 유리한 방면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CJ그룹이 과거 합병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 합병한 두 사업 부문을 재차 분리했고 IT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유지함에도 올해부터 급증한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CJ그룹은 지난달 29일 자회사인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를 IT 사업부문과 올리브영 사업부문으로 5년 만에 인적분할 했다. 분할된 IT사업부문은 CJ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 됐다.

이에 따라 이재현 CJ 회장 장남인 이선호 제일제당 부장은 CJ주식회사의 지분을 갖게 됐다. 이 부장은 CJ주식회사의 지분이 없는 대신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을 지녔다. 교환·이전일인 오는 12월 27일에는 이 부장이 0%→2.8%,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는 0.1%→1.2%로 늘어나는 등 오너일가의 CJ 지분이 6.8% 포인트나 상승하게 된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갑작스런 이 부장의 CJ 지분 취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IT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떨어짐에도 CJ주식회사의 자회사로 무리하게 편입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해당 단체의 한 관계자는 "IT부문의 영업이익은 2016년 389억원, 2017년 399억원, 지난해 368억원으로 합병 당시 예상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며 "기업 경영권을 우회적으로 승계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회계상 착시현상이라는 CJ측 주장에도 다소 신빙성이 떨어진다. 실제 이재현 회장은 지난 2014년 CJ시스템즈 지분의 15.91%를 이 부장에게 증여해 타당성 논란도 빚은 적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J는 2014년 12월 그룹내 IT계열사 CJ시스템즈와 씨제이올리브영을 합병하고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를 출범했다. 당시 IT 부문 본질가치(자산가치와 수익가치의 가중평균)는 주당 22만8260원으로 평가됐는데 이번 분할에선 66만1230원으로 매겨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번을 계기로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망을 웃도는 기업 편법 승계 관행을 뜯어 고쳐야 한다는 주장까지 세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암묵적 경영권 승계 방식은 주요 기업 이해관계자들은 물론, 해당 기업의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조차 우롱하는 행위"라며 "투명한 경영 환경을 위해서라도 이전의 폐습들은 고쳐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른 한편에선 CJ의 이번 경영권 승계 의혹이 이전과는 다른 흐름이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 전문가 A씨는 "CJ는 그간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승계 의혹 관련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기업이지만, 문제가 제기되다가 다시 수그러드는 양상이 반복됐었다”며 “이번에는 기업투명성·주주환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CJ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대외적인 집중도가 다르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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