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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날개 짓에 꿈틀 댄 아시아나...낚아챈 건 '이닥'?

항공기 엔진 시장, 2025년까지 年 6%대 성장 이어가

  • 안세준 기자
  • 2019-06-12 09:13:05
불과 얼마 전까지 세간에는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화그룹이 항공기 엔진과 부품 제작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데다 지난해 LCC 에어로케이에도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의외의 업체'에 동업의 손길을 건넸다.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기업 '이닥(EDAC)'이다.

한화그룹 항공기 엔진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항공엔진 부품 전문기업인 이닥(EDAC)과 지분 100% 인수계약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참여해 지난달 정밀실사를 마치고 최종입찰에 참여했다. 세부 금액은 추가로 협의해야 하지만 인수 금액은 3억달러(약 35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 항공 엔진 분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분야가 민간항공을 중심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그들의 견해다. 실제로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의 규모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연간 6%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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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시아나 인수설에 대해 재차 부인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왼쪽)


한화그룹,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은 '0'?


한화그룹은 현재 시중에 나온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계획이 전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앞서 신 사장은 지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시장의 추측이 끊이지 않자 이에 대한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 사장은 또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를 직접 운영하기 보단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부품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노선을 택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로 엔진 추가 수주와 제품군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항공 공룡 인수보단 부품 공급사 '새판짜기'...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최소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수금과 별도로 7조원이 넘는 부채를 끌어안고 있다. 한 기업 인수에 드는 비용만 10조원에 가까운 금액이 소요되는 셈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액의 절반도 못미치는 액수다.

이에 한화는 기존 항공사를 인수해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보단 항공엔진 사업에 주력해 부품사업의 새 판을 짜겠다는 전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고가항공사는 저가항공사의 공세로 실적 부진을 겪으며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며 "반면 항공엔진 사업의 경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업계 신흥 강자"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최종 입찰에 불참 뜻을 밝혔을 때만 하더라도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위한 자본 확보에 나섰다는 논지가 지배적이었다"며 "예상치도 못한 전개로 제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올해 안으로 항공엔진 부문 사업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구축, 업계 강자로서 입지를 굳혀나갈 전망이다. 미국 항공엔진 부품사 이닥을 삼킨 한화그룹이 향후 어떤 실적을 이끌어낼 지 기대가 쏠린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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