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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못 넘은 롯데...'호치민' 뚫을 수 있을까?

'외산브랜드 무덤' 베트남서 대형마트로 승부수...현지업체 강세에 비관론도 솔솔

  • 안세준 기자
  • 2019-06-13 17: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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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 정부의 철퇴를 맞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다음 목표는 베트남이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들이 맥을 못추고 있어 신 회장의 사업 전략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4월 기준 베트남 현지 편의점 수는 전년 대비 72% 상승한 31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베트남 1위 빈 그룹의 편의점 Vinmart+의 수가 작년보다 660개 증가해 1465개를 기록했다. 전체 증가율의 절반 이상을 현지 업체가 차지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주력사업인 대형마트로 베트남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 회장은 최근 베트남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롯데마트 점포수를 170여개까지 늘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트남 유통 텃세의 경우 여전히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빈그룹의 경우 베트남 전역에서 대형마트인 '빈마트'를 약 110여개 운영 중이다. 베트남은 국내 시장처럼 대형마트 위주의 유통 체계 대신 소규모 편의점을 주력으로 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만큼 대형마트 업종도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베트남 유통업체들의 강세가 롯데의 탈 중국 전략에 큰 벽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신 회장이 내비친 베트남 사업 전략에 위험 리스크가 높다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최근 베트남 유통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롯데마트 점포수를 170개까지 늘린다고 전한 바 있다"면서도 "베트남 유통 시장이 성장세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외국계 기업들에게도 해당될 얘기일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출점 보다는 주류, 제과 등 유통 품목을 늘리는 방안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실제 베트남 시장은 소매 단위의 유통 체계가 잘 구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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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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