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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VS정홍근VS최종구, 中 하늘 놓고 피튀기는 경쟁... 승자는?

  • 홍미경 기자
  • 2019-06-13 17: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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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빅3의 중국 하늘길 확보전(戰)이 막을 올렸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양국을 오가는 하늘길을 5년 만에 대폭 넓히기로 합의하면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과점해 온 '중국 황금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 운수권 배분받음에 따라 중국 하늘을 두고 피튀기는 경쟁이 시작됐다.

9일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 5월 배분받은 중국 운수권을 활용해 하반기부터 중국 노선 취항을 본격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항공사가 신규 취항을 준비하는 데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반기부터 여름휴가, 추석연휴 등 항공업계의 성수기가 이어진다는 점을 살피면 늦어도 8월부터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관측이다.

중국 노선 확대는 일반적으로 저비용항공사들에게 기회로 인식된다.

그동안 저비용항공사들은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주력노선으로 삼아 경쟁해왔다.

하지만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취항지를 확대하면서 노선 확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비용항공사들이 지방공항 취항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인천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취항할 수 있는 신규 취항지를 더 이상 찾기 어려워진 점과 관계가 깊다.

이런 상황에서 관광 수요가 높은 중국 운수권이 확대되는 것은 저비용항공사들에게 신규 취항지를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저가항공사의 운수권 확대에 앞서 중국 항공사의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중국은 그동안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대형항공사 위주로 한국 노선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번 운수권 확대로 중국 역시 저비용항공사들에게 한국 운수권을 대거 배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이용해 항공권 가격을 낮추고 국내 항공사를 고사시킨 뒤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국내선을 축소하고 국제선을 확대하는 추세라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중국 항공사들이 보유한 항공기 중 87%(3218대 중 2787대·2017년 기준)가 소형 여객기이기 때문에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운항 거리가 짧은 인접 국가에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미국 아메리칸에어라인과 하와이항공은 중국 항공사의 저가 공세에 밀려 일부 중국 노선에서 철수했다. 캐세이퍼시픽과 타이항공 등 아시아 항공사들도 실적 악화에 따라 인력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항공사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중국 운수권 확대가 국내 항공사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대비는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비스 측면에서 한국 항공사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중국 항공사와 맞설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국내 항공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장점으로 두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은 프로모션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충분히 중국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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