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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스킨푸드, ‘경영 복귀 정상화’ 맞나

간판 내리는 가맹점…전문가 曰 온라인·H&B 전환할 수도

  • 차혜린 기자
  • 2019-06-14 17: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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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스킨푸드는 ‘대국민 사과문’이는 깜짝 이벤트를 제시하며 경영 정상화를 선언, 재기를 예고했다.

스킨푸드는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무려 2000억으로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의 채무액을 전액 상환하고도 남는 ‘통큰 베팅’이다.

가맹점주들은 스킨푸드가 가맹점과 상생하려는 의지가 없어보인다고 불안감을 표명했다. 국내 로드샵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맹점과 본사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로드샵 불황이 지속돼 스킨푸드가 곧 판매 채널을 온라인과 H&B 스토어 중심으로 재편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스킨푸드를 매입한 파인트리 역시 국내 로드샵보다는 온라인몰을 통한 해외 수출에 높은 평가를 보였다.

그런데도 스킨푸드가 경영 정상화에 확신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전문가 측에 물었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스킨푸드는 부채만 43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781%이지만, 인수전이 4파전으로 치러지면서 인수 대금이 당초 예상치였던 1000억원을 넘어 2000억원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예상보다 스킨푸드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동안 스킨푸드는 ‘푸드 화장품’이라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또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스킨푸드의 온라인 사업과 해외 확장성에 주목해 이같은 밸류에이션을 책정했을 것”이라며 “회생절차를 통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스킨푸드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킨푸드의 향후 전략이 궁금했다. 그래서 뷰티업계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뷰티업계 전문가들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반면, 지난 로드숍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감소했다”며“현재 국내 로드샵 업황이 부정적인 요소라 스킨푸드가 온라인 중심의 판매체계를 다시 갖춰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스킨푸드를 포함한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 1세대 로드숍은 올리브영과 같은 H&B 스토어에 밀려 오프라인 매출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최근 뷰티 트렌드는 단일 브랜드숍에서 H&B스토어로 옮겨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 10월 ‘세포라’ 도입으로 로드샵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고 2016년 590개까지 늘어났던 스킨푸드 매장은 현재 113개까지 줄었다”면서도 “대신 최근 3년간 온라인 매출액은 자사몰과 타사몰을 모두 합쳐 매년 약 20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따라서 “결국 스킨푸드가 온라인몰 판매비중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로드숍의 구조조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2년 연속 역신장하면서 올해 매장 철수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스킨푸드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가맹점주들 입장은 어떤지도 물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온라인 및 H&B 사업 추진을 우려했다. 본사의 온라인 사업 전환은 곧 오프라인 채널의 구조조정을 야기한다는 입장이다.

스킨푸드 가맹점주들은 “로드샵 경기가 어렵지만 인수가 확정되면 지금 보다는 개선될 것 같다”면서도 “최근 미샤 또한 경영악화로 인해 원브랜드 정체성을 포기한 바 있다”며 부진한 국내 오프라인 매장 업황을 우려했다.

한 스킨푸드 가맹점주는 “적자가 장기화되면서 가맹점에 대한 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었고 수많은 가맹점이 스스로 문을 닫았다”며 토로했다.

스킨푸드를 포함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화가연)는 “지난해 말부터 화장품 로드숍 가맹점주들과 연합해 집회를 열었고 본사에 상생을 요구해왔다”며 “정부와 국회는 가맹점주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온라인 직영몰의 수익을 가맹점과 공유할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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