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EARCH

오너·CEO인사이드

Owner·CEO Inside

'자주' 베트남 진출...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대표이사의 두가지 속내

  • 홍미경 기자
  • 2019-06-14 17:47:45
center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대표이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가 베트남 호찌민에 1호 매장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로서는 중국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이고, 자주 브랜드로는 첫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자주의 성패 여부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특히 자주의 베트남 진출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대표이사의 두가지 속내가 읽힌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경제 성장률이 높고 젊은 인구층이 많으며,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주는 베트남 유통업계에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로 현지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며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K뷰티, K패션처럼 K리빙의 영역이 국제무대로 확장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enter
사진=자주 호찌민 이온몰 매장 전경/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7년 8월 테스크포스(TF) 조직을 꾸려 베트남시장 조사를 2년가량 동안 진행하면서 베트남시장에서 자주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베트남 법인도 설립하면서 베트남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해왔다.

차 대표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자주의 판매시장을 해외로 넓힐 전략을 세워뒀다.

신세계인터네셔날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베트남에 자주를 안착하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베트남을 통해 자주의 해외사업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번째 이마트 판매 의존을 줄이겠다는 차 대표이사의 의지가 엿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이마트 브랜드였던 자주를 넘겨받으면서 리빙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마트를 통한 판매 의존도가 높다.

자주는 2019년 3월 기준으로 168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이마트 내부 매장의 수는 133개로 전체 매장의 79.1%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이마트가 부진에 빠지면서 자주의 매출에도 타격을 받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2분기 라이프스타일과 패션부문에서 1분기보다 저조할 것”이라며 “매출 비중이 높은 이마트 채널에서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차 대표는 이미 국내에서 이마트를 기반으로 진출한 만큼 라이프 스타일부문 비중을 키우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자주는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 스타일부문의 대표 브랜드로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들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구체적 매출비중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주가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매출비중이 높은 것은 맞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단독대표이사를 맡아오다가 2018년 말에 이길한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로 바뀐 뒤로 차 대표가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차 대표는 사업포트폴리오 균형 차원에서도 비화장품부문의 경쟁력을 높여야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화장품부문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화장품부문이 부진에 빠지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이 휘청일 수 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로 해외 패션 브랜드의 상표권을 수입해 국내로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라이프 스타일부문을 키우는 것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8년 라이프 스타일부문에서 매출 201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냈다. 같은기간 국내외 패션부문과 비교해 매출은 33%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동일하다.

차 대표가 베트남시장에 가장 먼저 자주를 들고 진출하는 이유는 베트남의 라이프 스타일시장이 성장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2019 베트남 진출전략'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실질 GDP 성장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6%를 넘었다. 2018년 상반기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인 7.08%로 추정됐다.

또 전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는 15~34세 젊은 층이 베트남 내수시장의 핵심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긍정적이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저작권자 © 더비즈인사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인터넷신문위원회

인사이드 타임라인

  • 위로
  •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