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EARCH

오너·CEO인사이드

Owner·CEO Inside

[CEO나침판] 최양하 회장, ‘이케아가 넘볼 수 없는 것’ 한샘은 한다

이케아 서비스·유통 허점…업역 초월 ‘한샘리하우스’ 내건다

  • 차혜린 기자
  • 2019-06-21 17:17:59
center
최양하 한샘 회장이 이번에도 이케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실적을 꾸준히 상승시킨 데에 대한 한샘 대표의 대답이다.

2014년 12월 세계 1위 업체인 이케아가 국내 상륙을 알리고 난 후 한샘을 비롯해 국내 가구업계에 파동이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샘의 실적은 오히려 상승했다. 다만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감소해 1조9284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가 때문이 아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원인이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의 자신감은 이케아의 판매 채널 부족과 시공 서비스의 공백이었다. 한샘만의 경쟁력으로 특화시켜 독보적인 전략을 세워나갔다는 게 가구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가구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 매매 거래 감소로 또다른 위기상황을 맞닥뜨렸다.

한샘을 비롯한 가구업계 ‘빅3’로 불리는 리바트, 이케아도 매출액 침체 대안을 내보였다. 이케아는 열약한 판매 채널 확보, 리바트는 품질 고급화 전략을 내걸었다.

이와 달리 한샘은 시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 업역을 초월한 리모델링 패키지에 투자를 결정했다. 한샘이 주력사업으로 내건 ‘한샘리하우스’는 한샘의 리모델링 패키지 전문 브랜드로 기존의 인테리어 단품 판매에서 토털 인테리어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업계 최초 시공 관련 자회사를 설립했다.

투자계열 측 전문가는 한샘의 리모델링 패키지 강화는 경쟁사가 시도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성장 동력을 꾀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세계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인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완성한다면 그 어느 업체도 따라오지 못하는 굳건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이케아로 가장 큰 피해를 얻을 기업으로 지목됐었다. 한 때, 한샘 위기설이 돌 정도였다. 국내 시장 진입 5년만에 이케아는 광명, 고양 단 두 곳에만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DIY상품으로 국내 가구업계 매출액 ‘빅3’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샘을 꺾지는 못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이케아의 허점을 짚어내면서도 한샘의 독보적인 장점에 힘을 주며 업계 1위를 지켜왔다. 한샘은 이케아 국내 상륙 이후 지난 5년동안 매출액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액 2조원을 기록했다.

최 회장은 “이케아는 세계적인 공룡기업으로 많은 장점이 있지만, 대형매장에 한정된 비즈니스 모델, 택배와 시공서비스 부재 등 단점도 있다”면서 “반면 한샘은 택배와 시공서비스는 물론 직매장, 인테리어,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갖추고 있고 품질도 이케아보다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최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이 오히려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최 회장은 ‘이케아는 하지 못하는 일’을 명확히 짚어내고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가구 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 매매 거래 감소로 매출액이 침체에 빠졌다고 설명한다. 이전까지 업계 1위를 내달리던 한샘도 2018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 감소의 대안으로 한샘은 ‘이케아가 하지 못하는 사업’에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최 회장은 한샘의 매출은 2조원이 채 안되지만, 리모델링 서비스로 업역을 확장한다면 매출액도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샘이 본격화하고 있는 사업인 ‘한샘리하우스’는 리모델링 시공사업으로 최근 고객의 주거공간에 맞게 벽지, 창호 등 모든 인테리어제품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리하우스 패키지’를 내걸었다.

리하우스 패키지 아이디어는 최양하 회장의 ‘신차구입론’에서 출발했다.

신차를 구입할 때 엔진의 종류, 핸들의 재질, 바퀴의 사이즈 등을 일일이 선택하는 소비자는 없다는 논리다. 소비자는 취향에 맞는 완성차 1대만을 구입한다.

마찬가지로 인테리어도 패키지 구성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줄이고 최소한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그동안 인테리어 분야는 벽지, 마루, 타일, 몰딩 등 고객에게 일일이 선택을 요구하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최 회장은 우선 시공서비스에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패키지 사업의 성공요소인 토탈패키지 시공을 지원하기로 계획했다.

시공 전문 자회사인 ‘한샘서비스’ 신설을 통해 리모델링 패키지사업인 ‘한샘리하우스’의 시공기간을 줄이는 데 속도를 내기로 계획한 것.

시공서비스 회사를 물적 분할해 인테리어 기초 공사인 목공, 전기, 설비 공사까지 시공서비스 회사를 통해 빠르게 진행해 총 공사기간을 줄이는게 목표다.

국내 가구업계가 시공 관련 회사와 협력관계를 넘어서 새로 자회사를 분리해 설립하는 건 한샘이 처음이다.

한샘은 아울러 주방과 욕실 청소, 매트리스 관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다양한 생활용품까지 총망라하는 대리점을 키워 가구, 인테리어 공사, 생활 편의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이케아는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신규로 가구 대여사업을 계획했으나 이는 한샘도 추진 중에 있는 사업이다.

IBK투자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이케아와 비교되는 한샘의 강점에 대해 리하우스 패키지를 꼽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샘과 이케아가 직매장을 열어 비즈니스하는 것은 현재 기준에서는 뚜렷한 성장성을 찾기 어렵다”며 “한샘은 이를 보완해 이케아나 다른 업체가 하지 못하는 노후 주택에 대한 인테리어 토털 패키지를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샘 관계자는 “2018년의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실적이 4분기부터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올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리하우스 패키지’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돌입하며 급격한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한샘리하우스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세계 500대 기업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저작권자 © 더비즈인사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인터넷신문위원회

인사이드 타임라인

  • 위로
  •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