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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中企86] “직원복지 파격에 파격을 더하다”…여행박사

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565곳 선정⋯일과 삶 균형·CEO 비전·문화 등 8개 테마 평가

  • 김철호 기자
  • 2019-07-03 15: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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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가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 등과 함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565개사를 발표했다.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종전의 단순한 재무실적 중심의 정량적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최고경영자의 비전과 철학, 성장 가능성, 직원추천율, 임원역량,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등 8개 테마별로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 선정됐다.
대기업 부럽지 않은 근로환경을 갖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여행박사

2000년 설립한 여행박사는 파격적인 복지 제도로 '꿈의 회사'라 불린다. 최근 NHN 계열사로 편입된 이 회사는 업계최초로 주4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등 직원 복지에 특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여행박사는 지난해 8월부터 첫째·셋째 주와 둘째·넷째 주 금요일에 쉬는 인원을 나눠 격주로 주4일 근무를 시행 중이다.

근로시간은 줄지만 월급은 그대로다.

박임석 NHN여행박사 대표는 '시간 복지'라는 말로 이를 설명한다.

박 대표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성과급을 못 준다면 시간이라도 돌려줘야 한다”며 “직원들도 금전적인 혜택보다 '시간 복지'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근무 시간을 조금씩 줄여봤는데 매출에 전혀 영향이 없다”며 “상담이나 예약의 50%가 월요일·화요일에 집중되기 때문에 4일 근무로 집중할 때 하고 쉴 때 쉬는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로의 인수도 여행박사의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박 대표는 설명한다.

2017년부터 여행 산업은 고성장 중인 것에 반해 여행사들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여행박사도 이러한 흐름에 휘청거렸다.

그러나 지난해 9월 NHN엔터테인먼트가 합류하며 여행박사는 탄탄한 기본을 바탕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특히 최근 트렌드로 단거리 자유여행에 특장점이 있는 여행박사의 가능성에 NHN의 신뢰와 기술이 융합되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NHN엔터의 인수 후 확실히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동안 체계 없이 운영된 결제 시스템이나 취약한 내부보안 등을 바꿔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 회사가 가진 인프라를 이용한 덕에 법인(상용)영업에도 처음 뛰어들었다"며 "여행사 최초로 페이코(PAYCO)쇼핑에 입점하는 등 전자결제 서비스도 강화하고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별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이때를 파고든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해외 OTA들이 빠르게 국내시장을 잠식했던 것을 인수합병으로 이겨낸 셈이다.

박 대표는 "냉정하게 온라인 시장에서 해외 OTA와 경쟁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다름 없다"며 "그러나 오프라인쪽은 여전히 그들이 손을 댈 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 시장을 견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기업경영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저성장 속, 많은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몰입시킬 수 있을까 하는 방법에 치중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아무리 좋은 제도, 시설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그 중심에 사람이 없다면 어떠한 노력도 무의미하기 때문에 조직의 근간인 사람을 먼저 세우고 그다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여행박사는 펀(FUN)경영 일환으로 2010년부터 선거 장려 용돈 이벤트를 실시해왔다. 지방의회 선거 5만원, 국회의원 30만원, 대통령 선거 50만원으로 국가적인 선거에 참여하면 전 직원에게 용돈을 지급하는 사내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김철호 기자 fireinthes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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