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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4대 핵심소재 日 의존도 '낮아'...그외 소재는 '?'

日화학업계, PVDF·SBR 바인더 사실상 '독점'...재계 "대안 모색해야"

  • 안세준 기자
  • 2019-07-09 17: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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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자동차 전지용 소재의 경우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해 왔고 한국·중국·유럽 등 통상 2~3개 기업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혹여 일본 정부가 추가 규제 대상에 배터리 사업을 올리더라도 문제 없다 생각한다."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배터리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말이다.

일각에서 일본의 추가 규제로 국내 배터리 사업이 지목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우려를 사전에 일축한 것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만전에 대비해 보다 다양한 소재들의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세어 나온다.

배터리 사업의 일본산 소재을 상당량 사용하고 있는 LG화학 역시 규제의 파편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일부 품목의 경우 사실상 일본 독점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재계 관계자는 "물론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의 경우 LG화학이 그간 공급처를 다변화해 왔고 국내에서도 어느정도 수급이 가능하다는 측면이 있지만, 그외 소재는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며 "일부 소재의 경우 사실상 일본 독점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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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4대 핵심소재는 '안전'...그외 소재는 '?'


배터리 사업의 4대 핵심소재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이다. 해당 소재는 대체로 일본 의존도가 낮고 국내에도 공급선이 많다.

우선 '양극재' 분야에선 일본의 주요 기업으론 스미토모와 니치아가 있다. LG화학이 니치아의 NCM양극재를 쓰고 있지만, 최근엔 의존도를 낮추고 LG화학 내재화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음극재'는 일본의 미쓰비시, 히타치 등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중국의 BTR, 샨샨 등 음극재 업체에서 수급이 가능하고 국내 포스코케미칼도 생산 중이다.

'전해액'도 미쓰비시, 센트럴글라스, 우베 등 주요 일본 기업이 있지만 의존도가 높지 않다. 국내 업체 엔켐이 이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공급 중인 데다 중국 업체들의 공급량도 많은 상황이다.

'분리막' 역시 일본의 아사히 카세이와 도레이, 우베가 있지만 국내에선 SK이노베이션, 중국에선 상하이에너지, 시니어 등의 공급량이 상당해 일본 의존도가 낮다.

문제는 4대 핵심소재 이외 소재인 '유계 PVDF 바인더(양극 바인더)'와 '수계 SBR 바인더(음극 바인더)'다. 이 분야에선 일본의 전체 시장 점유율이 77%로 제품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뿐만 아니다. 배터리 공정 과정에 쓰이는 알루미늄파우치의 경우도 일본 업체인 DNP와 쇼와덴코가 세계 시장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일 배터리 소재 수출에 규제가 떨어지게 되면, LG화학은 일본 외 생산지로부터 공급원을 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알루미늄파우치를 비롯, 유계 PVDF 바인더 등은 일본이 독점 시장을 구축한 만큼 갑작스레 생길 대량 수요를 충족해 줄 업체수는 극히 희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소재에 대한 자체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유·수계 바인더와 알루미늄파우치 등은 공정 자체가 어렵지 않고 초기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화학업체 담당자는 "유·수계 바인더와 알루미늄파우치 등은 다른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대비 공정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도 아니다"면서 "자체 생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해당 공정 시설 설립을 계획하는 방면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은 반도체에 사용되는 3종의 소재에 수출 규제를 가하고 추가 규제 가능성도 언급한 상태다. LG화학이 혹여 모를 규제로부터 위험 요소를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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