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EARCH

보도자료인사이드

News Inside

'가맹법 꼼수' 스타벅스, 20년만 서울 핵심상권 싹쓸이

올해로 전국 점포 수 1300개 돌파...'스타벅스법' 개정 해야한다 주장도

  • 차혜린 기자
  • 2019-07-16 14:47:56

center

올해 국내 스타벅스 점포 수가 1311개를 돌파했다.

1999년 7월 이화여대에 1호점을 낸 이후, 20년 만의 기록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10년부터 매월 10개점, 연간 120개 가량 출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무제한 출점을 이용해 이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 핵심상권에 집중적으로 출점하는 입점 전략이 한국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 이처럼 스타벅스가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 A씨는 "스타벅스가 타 커피전문점과 달리 출점 규제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일반적으로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프랜차이즈들은 공정거래위원회 권고안에 따라 매장 500m 내 신규 매장을 출점할 수 없지만, 스타벅스는 전 지점이 직영체제로 운영된다"며 "따라서 출점 제한 대상에서 배제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가맹점이 있는 토종 브랜드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전문점은 신규 출점에 제한을 받고 있다"면서 "핵심상권에 집중적으로 출점하는 입점 전략은 커피 전문점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래 가맹사업법은 본사의 지나친 출점을 막아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나, 수요가 많은 중심가에서는 오히려 출점을 더 많이 할 수록 유리한 셈이다.

A씨는 출점 제한에 비교적 자유로운 스타벅스가 핵심 상권 지역을 장악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이나 대학 중심가에 집중분포 되어있다"며 "같은 지역이더라도 역세권이나 상업 중심가 위주로 출점해 쏠림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같은 강북구 지역이더라도 중구나 종로구 쪽에 주로 매장이 모여있으며, 강남에는 매장이 74군데가 있을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

center

또 다른 커피업계 전문가 B씨는 스타벅스가 대도시를 선점하면서 토종 브랜드가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같은 기간 동안 스타벅스는 중심가 위주로 점포를 확보해나가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면서 "투썸플레이스는 전체 매장의 26%만 서울 지역에 차지하는 데 비해 스타벅스는 38.4% 이상이 서울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업계 1,2 위를 다투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있다. 각 사에 따르면, 2011년 87개에 불과했던 양 사의 매장 수 차이는 지난 해 191개까지 벌어졌으며 올해 7월을 기준으로 서울에 위치한 매장 수는 213개 점포 수 차이를 기록했다.

또 스타벅스는 지난해 한국 커피전문점 시장 전체 매출액 절반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한 반면, 2~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투썸플레이스와 이디야커피 등은 스타벅스 매출액 규모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B씨는 "스타벅스의 성공요인은 높은 브랜드 가치와 커피 맛 등이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한국 커피업계를 독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입점 전략에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스타벅스 출점에 대해서 소상공인 측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소상공인 측은 스타벅스가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국회의원들에게 스타벅스의 '무제한 출점'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기도 했다. 일명 '스타벅스법'을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한 소상공인 관계자는 "정식으로 접수된 피해신고는 없으나 스타벅스의 무분별한 출점 때문에 소규모 개인 커피점들이 힘들다는 의견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스타벅스는 주변 상권과 상생 논의에 적극적으로 속도를 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 그러나 스타벅스는 아직까지 소상공인에 대한 상생안을 뚜렷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지난해 스타벅스는 국정감사에서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금까지도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며 비판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저작권자 © 더비즈인사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인터넷신문위원회

인사이드 타임라인

  • 위로
  •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