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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꿈꾸는 김도진 기업은행장...가능성은 '희박'?

기업은행장 인사권은 정부에...시기상 '보은 인사' 단행할 가능성 높아

  • 안세준 기자
  • 2019-07-17 17: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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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종료를 5개월 앞둔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전 영업점을 방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장 경영에 대한 실적을 높여 연임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외부 인사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그의 연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2017년 1월 인천 검단산업단지 지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영업점 578곳을 방문했다. 이는 국내에 있는 기업은행 지점 641개 가운데 90.2%에 달한다. 전국 점포 10곳 중 9곳을 김 행장이 직접 찾아간 셈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김 행장이 영업점 직원과 직접 만나 담화를 주고 받는 등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는 현장 경영 실적을 높여 연임 가능성을 엿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인사권' 손에 쥔 정부...김 행장 연임 가능성은 '희박'?

그러나 김 행장이 연임보다는 교체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현 정부가 시기상 2020년 총선을 앞둔 만큼 새로운 인물을 앉힐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정치권 관계자 A(44)씨는 "현 정부는 기조상 낙하산 임명을 최대한 배제해 왔지만, 2020년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며 "선거에 도움을 준 인물을 높은 자리에 앉히는 '보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김 행장은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인사이기 때문에 교체될 확률이 더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 업계 내에서는 금융당국 출신 고위 관료, 기획재정부 인사 등의 내정설이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실제 정권 내에서도 고위 공직자 출신 인사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기업은행 행원들조차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 차기 행장이 되기 위해 뛰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진위를 알 수는 없지만, 모 인사의 내정설이 널리 퍼졌고 또다른 관료 출신 인사도 관심이 많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기업은행장 연임 사례, 1번에 불과...내부 인사 경쟁도 '치열'

역대 기업은행장의 연임 사례가 단 한 차례(故 강권석 전 행장)밖에 없었다는 점도 그의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일 정부가 유래가 드문 행장 연임을 허가한다면 이에 대한 합당한 사유를 주주총회를 비롯, 각 이해관계자들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

뿐만 아니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부행장과 계열사 CEO 2~3명이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인사는 정치권과의 친분을 들어 차기 행장 선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연초부터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의 차기 행장을 둘러싼 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에도 권선주 전 행장의 임기를 반년 정도 남기고 각종 내정설이 불거졌다. 당시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차기 행장에 내정 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그해 10월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급격하게 내부 승진으로 방향을 돌렸다.

김도진 행장은 경영 실적을 높이며 연임에 대한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그가 기업은행장에 재차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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